지구상의 가장 큰 동물

가장 큰 포유류 고래.


여전히 많은 신비를 간직한 고래들




한 사이트에 재밌는 것이 올라왔습니다.

각 고래들이 내는 소리들을 들어 볼 수 있게 정리 해서

올린 작업인데, 그냥도 신비한 고래, 그 고래의 소리까지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고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https://www.afsc.noaa.gov/news/Gulf-of-Alaska-Cetacean-Sounds/index.html




언젠가 바다에서

실제로 이 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길 희망해봅니다.





블로그 이미지

다이버스하이 SUPERCOOL.

스킨 스쿠버다이빙의 모든 것, 다이빙 정보와 이론 등을 담은 블로그



[수중생물도감] 범고래 시리즈 2편 : 바다의 최강전투종족 범고래


범고래 시리즈 1편에서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범고래의 다른면모를 봤어.
그렇다면, 과연 범고래는 어떻게 이런 수 많은 별명과 칭호를 얻게 되었을까?



본격적으로 범고래의 스펙을 한번 알아보자.


■ 범고래 스펙 

 바다의 최강자라 불리우는데 전혀 모자람이 없는 신체조건
 범고래는 이빨고래로서 성체의 몸길이는 7~10m, 몸무게는 6~10톤
 학명에 돌고래가 들어간다하지만,  상당히 큰 크기로 분류상(체장 6m 이상) 대형고래에 해당 돼 

 


 그런데 이런 크기 뿐 아니라 민첩성도 완전 우월
 범고래는 최대 시속 60Km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는데 고래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에 속해.

 게다가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라서 몸의 유연성이 좋은 것도 큰 장점
 어류들이 대체로 직선 형태로 움직이며 방향 전환을 쉽게 하지 못하는 데 비해 방향 전환은 물론이거니와 후진까지 가능해. 기동력 끝판왕

 심지어 이빨고래이니만큼 무는 힘 또한 매우 강해


 미친놈이 체격 / 스피드 / 기동력 / 힘까지 다 갖췄어
 전투를 위해 태어난 바다 싸움 계의 엄친아


 근데 과연 이 정도로 범고래가 바다의 최강자가 될 수 있었을까? 
 이건 범고래 스펙의 진짜 강력함이 아직 나온 것도 아니야.

강력함이 아직 더 있다고?????





 범고래가 최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능!
 대체적으로 포유류인 고래들이 어류보다 지능에서 개우월한데, 범고래 이 새끼는 그런 똑똑한 고래 틈바구니에서도 개똑똑한 축에 속해.  IQ는 80~90 사이로 추정되어 인간 아이와 비슷하며 어지간한 돌고래와 동급 혹은 그 이상으로 평가 돼.  




 존나 스펙 빵빵하지? 
 학벌 / 학점 / 어학연수까지 존나 빵빵한 스펙으로 바다를 주름 잡는 범고래. 근데 이 것도 끝이 아니야.



 이 새끼는 지능도 좋은 새끼가 사회성도 좋아.   이 좋은 머리로 범고래는 무리끼리 다니며 각각 역할 분담까지 하면서 사냥을 하기까지 해. 존나 똑똑한 새끼 데려다 놨더니 사람들하고 친화력도 짱짱맨. 진짜 끝판왕. 그래서 뛰어난 지능과 엄청난 사회성을 결합해 조직을 만들어. 미친놈이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엄친아인판에 비슷한 새끼들끼리 또 조직까지 만들어서 팀웍 까지 갖춰.


 바로 이게 범고래를 최고의 포식자로 군림하게 만드는 이유지. 그래서 범고래는 자신보다 거대한 사냥감들.  존나 세상에서 제일 큰 대왕고래 새끼는 물론 드물게는 다 큰 성체까지 사냥하는데.  지들끼리 개체간에 유기적으로 역할을 분담해서 대왕고래까지 사냥성공! 사실상 바다에서는 천적이 존재하지 않아.



■ 범고래 전투능력

 자 그럼 이런 빠방한 전투능력을 통해 이 새끼들이 얼마나 가공할만한 전투력을 가졌는지 알아볼게

 일단, 잘 모르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백상아리를 범고래랑 붙여줄게.


 자, 사진 한장만 보면 모든 설명이 끝나.

바다의 포식자, 죠스 백상아리! 어흥!!!!

그런데 

백상아리가 범고래를 만나면?



그냥 옆으로 돌아가 대가리로 한번 박아버리고 배를 뒤집어버리고 간을 빼먹음



어때? 그 포악한 백상아리도 범고래 앞에선 귀엽지?



 영화 '죠스'때문에 유명해진 백상아리, 분명 이 녀석도 바다에서는 존나 쎈 포식자인 것은 사실이야. 그런데 말이지. 이 어마무시 한 놈들도 범고래랑 붙여놓는 순간 그냥 중학교 일진이지. 이건 마치 UFC선수와 동네양아치를 붙여놓는 수준.  사실 상어 자체가 일단 존나 미개한 원시동물이야. 어류지. 지가 아무리 쌔봐야 물고기. 그에 반해 범고래는 현존 동물들 중 최종 진화형인 포유류


 힘 ) 범고래 승
 범고래랑 상어랑 붙으면, 범고래의 기동성이 훨씬 더 강해. 게다가 스펙상으로도 압도적인데, 여기다가 대가리도 존나 좋음. 상어는 몸이 연골수준의 뼈로 이뤄져 있는데 범고래가 그냥 상어에다 몸통박치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상어는 대가리가 빠가나서 죽어버려.  몸통박치기가 굉장이 원시적이고 무식한 공격이지만 범고래들이 가장 많이 쓰는 사냥방법이야. 힘에서 오는 강력함을 믿는거지.


 기동성,속도 ) 범고래 승
 게다가 어류라고 하지만 백상아리는 존나 뚱뚱한 비만 물고기. 똑같이 비만이라 뚱뚱한 범고래라고 하지만 범고래의 최대속도는 시속 60km에다가 자유자재로 움직이지. 상어 따위가 범고래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 해.


 체급 ) 범고래 승
 백상아리는 물고기치고도 큰 편이야 평균 4~5m정도에 1톤까지도 몸무게가 나가, 근데 범고래는?

 언급했듯이 몸길이가 7~10m에 체중도 6~10톤정도 나가. 체급차가 딱봐도 몇 배이상 나지?  인간으로 치면 키 100cm정도의 전교짱 비만 초등학생이 UFC챔피언인 케인 벨라스케즈랑 맞짱뜨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돼. 


 지능 ) 범고래 승 
 일반적으로 상어들은 몸의 위아래가 뒤집히면 운동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측면에서 기습하여 뒤집은 뒤 물어 죽이는데, 아무리 대형 포식동물이라도 파충류나 어류 등이 가지는 단점을 영리하게 파악하여 이용해.  

 즉, 백상아리 따위는 범고래에게는 그냥 놀잇감 정도에 지나지 않아.  상어 중 가장 강력한 사냥꾼으로 일컬어지는 백상아리 따위는 멋잇감 축에도 안들지.  실제로 범고래의 유명한 행동 중 하나가, 이렇게 백상아리를 공격해서 간 만 빼먹는 구미호 같은 식성을 보여주기도 해. ( 과학적으로 관찰 중인 CA-2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범고래) 

 


■ 범고래 서열논쟁

 
 범고래는 사실상 바다 최강의 전투종족이야. 그래서 동물서열 논쟁에서 바다 최강의 생물을 고르라면 많은 사람들이 범고래를 선택하기도 해.

 근데 사실상 만약 1:1 싸움이라면 범고래 보다 체급이 월등히 큰 대왕고래 (흰긴수염고래), 향유고래 등의 대형고래를 상대하는 건 무리야. 왜냐면 아무리 기동성이 뛰어나더라도 그 정도로 체급 차이가 나면 한 번 맞는 순간 훅 가버리니까. 

대왕 오징어를 먹이 삼는 향유고래 정도는 되야 일단 싸움을 붙여볼만




 실상 범고래의 대형고래 사냥은 기본적으로 무리간의 긴밀한 협조가 전제된 상황에서만 가능해. 하지만 조직을 이뤄서 협공하면 범고래의 승리. 그렇기 때문에 범고래를 최강으로 치기엔 조금 아쉽지. 하지만 어쨌든 결국 결과를 놓고 보면 범고래는 사실상 바다 최강이라 봐야지.  




■ 범고래 조직적인 전투능력

 여기까지만 봐도 범고래는 존나 강해. 
 근데 이 새끼들은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심지어 존나 무리를 지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는거지.

 그냥 혼자서도 무서운 조폭 새끼가, 존나 머리 좋아서 기업형 조직을 이루는거지. 존나 쌀벌해. 이제 진짜 범고래의 진가가 나타나는거지.

 바다의 최강자라는 거대 고래들을 범고래가 어떻게 사냥 했는지 그 사례로 녀석들의 가공할만한 전투력을 다시 한번 살펴볼게


 1) 범고래의 쇠고래(귀신고래) 습격사건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에는 매년 쇠고래가 새끼를 대동하여 이동하는 정해진 루트가 있어.  이때 종종 소수로 이뤄진 (보통 4-6 마리) 범고래 무리가 이들을 습격하는 일이 목격되곤 하는데, 범고래가 약 5-6시간에 걸친 조직 적인 공격 중,   단 한 차례도 쇠고래 어미의 꼬리공격을 받지 않고  새끼를 고립시켜 죽이는 광경은  목격한 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술"이었다고 해.


 2) 바다의 최강 포식자 향유고래 무리 학살사건

 바다의 최강자 향유고래 역시 범고래에게 당한 사건이야. 잠깐 언급했듯이 향유고래 역시 엄청난 전투력을 가졌어.  그래서 1대1로는 범고래가 향유고래를 이길 수 없다고 하지. 근데 이 사건은 범고래 무리 vs 향유고래 무리 무리와 무리간의 싸움이었어. (관련글 : 바다 최강의 포식자 향유고래 ) 
 
 1대1로 범고래가 향유고래를 이길 수가 없는데 심지어 무리로 있는 향유고리를 공격했기 때문에 유명해진 싸움이지. 


바다의 최강자 향유고래 vs 바다의 최강 전투 종족 범고래




 1997년 캘리포니아 앞바다
 9마리의 향유고래가 40-50마리의 범고래에게 무참히 도살되는 광경이 NOAA의 과학자들에게 목격되어 생생한 기록이 소개 되었어. 

 40-50마리의 범고래라고는 하지만 그 기록을 자세히 읽어보면 실제로 공격을 가한 것은 3-5마리의 암컷범고래 뿐이었어.



 위에 범고래 스펙에서 얘기 해줬지만, 범고래의 조직적인 사냥을 보면 역할분담이 완벽하게 이뤄져 있어. 그래서 다른 대형고래를 공격할 때에도 실제로 공격을 가하는 것은 무리의 일부일 뿐이고 나머지는 거의 도주로를 차단하는 역할을 맡아.  

 이 때도 공격에 참여하지 않은 범고래들은 1.6km 밖까지 흩어져서 그 광경을 관찰하면서  향유고래가 잠수해서 도망칠 경우를 대비해서 감시를 하고 있었는데. 향유고래가 엄청난 잠수능력을 이용해서 잠수를 해서 범고래 공격조를 따돌린다 해도 언젠가는 숨을 쉬기 위해 올라와야 하니까 광범위하게 흩어져 향유고래의 도주로를 살피고 레이더망 역할을 하는거지 

 아무튼 실제로 공격을 가하는 3-5마리의 범고래에 대항해서 9마리의 향유고래는 머리를 안으로, 꼬리를 밖으로 해서 공격해오는 범고래에 대항하기 위한 수레바퀴 모양의 방어진을 형성했어. 범고래가 다가오면 거대한 향유고래의 꼬리에 범고래가 역으로 당하게 되는거지. 

 이에 맞서서 범고래는 돌진해오다가 향유고래의 꼬리 사정거리 바로 바깥에서 빠른 기동성을 이용해 잠수를 해서 배와 옆구리를 공격했어.  결국 향유고래는 이렇게 수동적인 방어만을 하다가 모두 치명적인 부상을 입게 되었고 그제서야 모든 범고래 무리가 달려들어 향유고래를 잡아 먹었어. 

 향유고래도 어지간히 강한녀석이기 때문에 실제로 당한 것은 한,두마리였지만 나머지 향유고래들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어. 어떤 향유고래는 창자가 쏟아진 채로 어떤 것은 피부가 벗겨져 지방층이 튀어나온 채로 표류하고 있는 끔찍한 광경을 보여줬지. 

  이 사건에서 보듯이 범고래는 매우 민첩하며, 지능적이며, 끈질겨, 조직적으로 몇시간동안 9마리의 향유고래의 공격을 피하면서 공격하는 강한 체력을 보여줬지. 이로서 다시 한번 바다의 최강전투종족임을 보여줬지.  다만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 논문까지 나왔어. (Robert 외, 2011년)   또한 이 논문은 단순히 희귀한 사례를 넘어서 (인간을 제외하고) 성체 향유고래를 죽일 수 있는 동물이 존재한다는 큰 의미를 가지게 되었지. 



 3)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 대왕고래 (흰긴수염고래) 습격사건

지구 역사상 가장 큰 생명체,  대왕고래도 공격당함



 이 사건은 1977년 멕시코 앞바다에서 목격되었어.

 약 30마리 정도의 범고래가 18m 정도의 어린 대왕고래를 습격하여 끔찍한 부상을 입히고 물러난 일이었는데 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에 소개되면서 아주 유명해진 사건으로 범고래 무리들은 알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공격을 중단하고 사라졌지만 이미 어린대왕고래는 도저히 살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아버렸지.  범고래가 대왕고래를 공격한 방법을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설명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아. 


"몇마리는 고래의 양쪽 측면을 공격하고 2마리는 앞쪽을, 또다른 2마리는 뒤 쪽을 막아 도망가지 못하도록 했다. 또 한 무리는 대왕고래가 숨을 못쉬게 하기 위해서 물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했으며 다른 한 무리는 대왕고래의 배밑으로 들어가서 잠수 해서 멀리 도주하는 것을 가로 막았다."

 이 사건을 보면 공격을 가한 범고래가 위에  향유고래 무리 학살사건에 나오는 3~5마리에 비해 꽤 많아. 아무래도 범고래들 역시 그 무리무리 마다 공격유형이 다른 것 같아.  이 습격 외에도 실제로 북극해에서 5마리의 범고래가 완전한 성체의 대왕고래(흰긴수염고래)를 사냥하여 죽이는 일이 목격된 적이 있고 그 외에도 몇 차례의 공격이 더 보고되었어.


4) 범고래의 고래 상어 습격사건

 대형고래도 당하는 판국에, 상어 중 가장 큰 고래상어(이름이 고래상어, 즉 상어다)는 당연히 범고래에게 그냥 밥이야. 심지어 무리 사냥을 할 필요도 없어.  홀로 다니는 범고래 수컷이 자신보다 큰 고래상어를 공격해서 등지느러미와 몸 여기저기를 뜯어낸 적이  있어. 이 것만 봐도 범고래 역시 만만한 상대에게는 혼자서도 달려들어. 대형고래 정도는 되어야 범고래가 조직적으로 움직이지. 상어 따위에게 무리사냥은 사치다? 하는 느낌





■ 범고래만이 대형고래를 공격할까?

 그렇다면 과연 범고래만이 대형고래들을 공격할까?  
 사실 바다에서 의외로 소형고래들이 대형고래를 공격하는 사건들이 많이 목격 돼

  흑범고래(범고래붙이), 난장이범고래, 병코돌고래들 역시 대형고래 주위를 빠르게 헤엄치며 위협하는 모습이 목격되곤 하고 아예 물어뜯거나 들이받거나 하는 직접적인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있어.  특히 갈라파고스 근처에서는 범고래붙이와 병코돌고래 무리가 향유고래 무리를 공격해서 도망가게 만든 모습이 목격된 적이 있었는데  향유고래가 잠수한 자리에는 지방덩어리들과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고 해.

 물론 이들은 죽여서 잡아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쫓거나 괴롭히는 것이 목적이었을꺼야. 왜냐하면 이런 소형고래들의 신체조건으로는 대형고래를 죽이는 것은 무리니까. 그나마 범고래붙이(흑범고래)가 혹등고래의 새끼를 잡아먹는 것이 한차례 목격된 적이 있긴 하지만, 완전한 성체의 대형고래들을 습격하여 포식하는 동물은 범고래가 유일해.

 이런면에서 범고래가 바다의 깡패로 군림할 수 있는거지.


험프백 고래 사냥 중인 범고래 영상





■ 왜 대형고래는 당하고만 있을까?

 돌고래무리(범고래도 포함)가 대형고래를 위협하고 심지어 죽여서 잡아먹기까지 하는 사례는 수도 없이 들어봤지만 반대로 대형고래가 돌고래무리를 공격하거나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건도 없어. 대왕고래 (흰긴수염고래) 같이 왠만한 돌고래보다 빠른 것들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직선코스를 헤엄칠 때의 얘기야. 즉  직선코스에서 아무리 빠르게 헤엄칠 수 있어도 그 구조나 거대한 몸집으로는 돌고래들 특유의 민첩성은 따라가지 못해. 


고래들은 손이 있어서 공격할 무기로 때리거나 할 수가 없어. 공격무기 라고는 꼬리가 있긴하지만 물리적으로 자신보다 훨씬 작고 잽싼 동물이 옆구리나 배에 들러붙는다면 뭘 할 수 있을까. 결국 그 강력한 꼬리로 상대를 때리려면 잽싸게 몸을 틀어 위치를 잡아야 하는데 대형고래가 돌고래보다 빨리 방향전환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야. 



 심지어 이 범고래, 돌고래들과 대형고래들의 서식지는 바다야.  코끼리가 사자를 밟아죽이듯이 중력을 이용한 공격을 하기가 힘들고,  바다라는 환경은 3차원 공간이기 때문에 전후좌우뿐만이 아니라 위,아래에서도 자유자재로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은 민첩성이 뛰어난 동물에게 아주 유리할 수 밖에 없어  이런 이유때문에 범고래가 자신보다 몇배나 거대한 대형고래들을 성공적으로 사냥해오며 살아올 수 있었던거지. 


 다이버스 하이 [수중생물도감] 범고래 시리즈 2편에서는 이렇게 바다의 최강 전투 종족 범고래들이 얼마나 똑똑하게 사냥을 하는지 알아봤어. 이제 범고래들이 바다최강종족이라는 것을 알았을꺼야. 하지만 여전히 범고래의 수 많은 별칭들 중, 바다의 깡패니, 지옥에서 온 악마니, 뭔가 범고래들의 악마적인 면은 잘 모르겠지?


헤헤헤 아직 멀었습니다요.



 다음 편에서는 범고래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그 면모를 살펴볼까 해. 지금까지 본 범고래의 면모는 아직 범고래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니까.


추가정보 : 관광객이 탄 스피드 보트 쫒아가는 범고래 떼, 스피드보트를 가볍게 쫒아가는 무시무시한 스피드가 인상적임



블로그 이미지

다이버스하이 SUPERCOOL.

스킨 스쿠버다이빙의 모든 것, 다이빙 정보와 이론 등을 담은 블로그



[수중생물도감] 바다 최강의 포식자, 향유고래


 지난번 수중생물도감 포스팅에서 가장 큰 고래인, 대왕고래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왕고래 포스팅 클릭]
 그렇다면, 고래 중 가장 강한 고래는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견이 분분한데, 앞으로 상당기간 소개 할 고래 관련 포스팅들을 보고 판단은 여러분이 해보길 바란다.


 오늘 소개 할 고래는 향고래다.
 우리에겐 향유고래라는 이름으로 더욱 익숙한 고래다. 흔히 바다의 최강보스, 최종병기 등으로 불리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가공할만한 녀석이다.




 ■ 향고래 ( 향유고래 )

 향고래, 향유고래 또는 말향고래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향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이다.   이빨을 가진 동물로는 공룡 리오플레우로돈을 제외하면 지구 상에 존재했던 그 어떤 종보다도 크다.  머리에 밀랍으로 가득찬 경랍기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거대한 사각형 머리가 특징적이다. 




 그 특유의 머리 모양 때문에 각종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고래그림,일러스트는 돌고래, 범고래와 함께 향유고래의 머리 모양을 모티브로하고 있다.  흔한 유선형이 아니라 앞이 두툼한 사각형이라 마치 핵잠수함을 연상케 하는데 이는 얼핏 보면 귀여운 외모지만 막강한 전투력을 지니고 있는 것과 닮았다.







 향고래를 바다의 최강보스로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는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에 나온 모비딕 (맞다 그 모비딕이 향고래다 ) 때문이다. 소설에서 흉폭하게 묘사되는 것이 사람들에게 큰 인식을 미쳤는데,  실제로 향고래가 온순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소설에 묘사된 것 만큼 흉폭하진 않다. 



■ 향? 고래 이름의 유래

 바다의 최강보스,포식자라는 이름과는 달리 이름은 귀욤귀욤하다. 향유고래, 향고래 뭔가 초식남 같은 이름이지만, 이런 이름이 붙게 된 연유에는 향고래의 머리 쪽에 있는 기름 때문이다. 향고래의 머리에는 기름이 있는데, 이는 경뇌유, 혹은 향유라고 한다. 우리가 흔히 향고래라는 이름보다 향유고래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이유다. 이 기름이 미끄럽고 끈적해서 정액같다 하여 정액고래라는 의미로 영어이름이 Sperm Whale 이다. ( Sperm = 정자 ) 



 향고래(향유고래)의 기름은 등화용이나 윤활유로 질이 좋아서 예로부터 가장 많이 포획된 고래  중 하나이며, 이름 자체도 고래기름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기름 외에도 내장 안에 덩어리처럼 몰려있는 분(powder,糞)은 용연향(龍延香)이라고 불리며,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쌀 정도로 귀하게 취급되는 향수의 원료다.  용연향은 주로 위장 속에서 소화되지 않고 남은  대왕오징어의 주둥이 등 찌꺼기가 뭉친 것인데, 최대 152kg에 달하는 큰 덩어리가 발견된 적이 있다. 이 용연향 때문에 향유고래를 말향고래라고 부르기도 한다.  심지어 향고래의 똥은 바다의 이산화탄소를 묶어 지구온난화를 막는다고 한다. 1마리당 자동차 2~3대 분량의 이산화탄소 억제효과가 있다고 한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고래다. 



 ■ 향고래의 크기

 바다 최강 보스라 하여도 대왕고래에 비하면 그 크기는 의미가 없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고래보다는 큰 편에 속한다. 크기에서 오는 가공할 전투력을 무시할 수 없다. 향고래의 몸길이는 평균 수컷 17m-21m, 암컷 18m, 몸무게는 수컷 35-74t, 암컷 20-36t으로 수컷의 크기가 더 크다. 보통 수컷이 암컷의 두배 크기! 

가운데 Sperm Whale , 코끼리와 비교하면 코끼리가 애기



 골격을 보면 외관 특성 답게  머리뼈 쪽이 긴다. 실제에 비하면 정작 뼈 부분은 빈약한 편이다. 이유는 위에 언급했듯이 머리에 기름을 채워놓는 경랍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향고래의 모양과 특징

 향고래는 이빨고래라고 하지만 이빨은 다 자란 수컷의 가늘고 긴 아래턱에 20-28개의 큰 이빨만 있고 위턱의 이빨은 퇴화되어 작아져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암컷은 다 자라고 나서도 이빨이 없다.  이때문에 이빨의 용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데, 향고래의 주먹이인 오징어를 먹는데 이빨이 꼭 필요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향고래 수컷끼리의 싸움에 쓰인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아래쪽에만 이빨이 자라있다. 

힝~ 향고래찡 안타깝다



 향고래는 온몸이 회색이나 배쪽에 담색의 얼룩점이 있는데 몸빛깔은 나이와 더불어 흰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다.  머리는 성장에 따라 커져서 몸길이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게 된다. 뇌는 무게가 8kg 정도이다. 등지느러미는 없지만 파도 모양의 피부돌기가 있다. 가슴지느러미는 몸에 비해 대단히 작다


 향고래는 4년마다 한배에 1마리를 낳는데 임신기간은 15-16개월이다. 세계 각지의 바다에 분포한다.  신기하게도 남녀가 유별한 동물이라 암컷은 암컷끼리, 수컷은 수컷끼리 무리를 짓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수컷은 나이가 들수록 무리가 점점 갈라지다가 결국에는 단독 생활을 한다고 한다. 향고래 독거노인설! 그래서 그런가 가끔 향고래 사진을 보면 눈이 꽤나 슬퍼 보인다. (한낱 개인의 감상일 뿐 ) 어쨌든 향고래는 여전히 생태 자체에 대해서는 밝혀진 게 거의 없는 종이기도 하다.   향고래는 유대감이 깊어 동료 중 1마리만 낙오되어도 무리 전체가 기다려 준다. 덕분에 얕은 물에서 허우적거리는 동료를 돕다 무리 전체가 대참사를 당하는 일도 있다.  향유고래가 기형 돌고래를 자기 무리에 입양시킨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 잠수왕 향고래, 초능력 대장!

 향고래는 포유류 주제에 무려 1시간 반 동안 잠수할 수 있다.   향고래 몸의 구조는 깊이 잠수해도 견딜 수 있어서 수심 3,000m까지 잠수할 수 있다. ( 뱃속의 먹이를 분석한 결과 3000미터 수심에 사는 생명체들이 있었다 )


 그렇기 때문에 1,000m 수심의 바다에서 해저 케이블로 장난치다 감겨서 익사하는 사례 역시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다. 사실 수심 200m가 넘어가면 빛이 거의 없어지는 세계가 되는데다 엄청난 수압을 견뎌야 하는 걸 감안한다면 정말 놀라운 능력이다.  포유동물 중 이 정도로 깊이 잠수할 수 있는 건 향고래 뿐이다.  




이렇게 잠수를 할 수 있는 까닭은, 폐의 크기가 작고 잠수 중에는 거의 공기를 흡입하지 않아서 강한 수압에도 견딜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면 이유를 안다) 또한 보통 포유류와는 달리 헤모글로빈보단 미오글로빈을 이용한다.  육상동물에 비해 10배 가까이 미오글로빈 함유량이 높은 덕분에 근육에 산소를 다량으로 저장해 둘 수 있는 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또한 머리 부분에 있는 경뇌유라고 부르는 기관은 냉각되면 고체화하여 비중이 높아지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물을 한껏 빨아들여 이 기름통을 식혀 고체로 만들면 비중이 커져 무게추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잠수병의 발병 원인은 물 속에서 올라올 때 급격한 압력 저하로 혈액 속의 질소가 기포화하는 것인데 향유고래는 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초음파를 사용해서 먹이를 스턴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능력치는 거의 초능력급



■ 현존하는 바다 최강의 포식자

 이런 여러가지 스펙을 바탕으로 향고래는 바다 최강의 포식자라는 칭호를 얻었는데, 주 먹잇감은 대개 물고기나 오징어인데, 오징어도 그냥 오징어가 아니라 덩치에 걸맞게 대왕오징어이다.  잡힌 향고래들을 해부해보면 몸에는 엄청난 크기의 빨판 흔적이 남아있으며,  뱃속에는 소화가 덜 된 대왕오징어의 시체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는 크기가 15m를 넘는 대왕오징어도 있었다고 한다.   물고기도 평범한 물고기를 먹는것이 아니다.  죽은 향고래 위를 조사하던 중, 위 속에서 5m 백상아리가 나온 적이 있다. 백상아리. 바다를 공포로 몰고간 공포의 대명사 죠스의 그 상어다. 죠스 마저도 향고래 앞에서는 먹잇감! 심지어 청새치를 그대로 꿀꺽해서 위 속에 청새치 주둥이 끝이 그대로 박힌채 발견된 향고래도 있다.  


얘도 향유고래한테는 그냥 밥, 고래밥임
 [ 공포의 대명사 죠스, 백상아리도 향고래 앞에선 좆밥 ]


 체중도 체중인데 향고래는 무리를 지어 살기 까지 하기 때문에, 사실상 바다에서 향고래를 건드릴 생물은 없다. 심지어 바다의 최강자 범고래조차도 무리를 지어서 향유고래 무리 중의 단 한마리를 집중적으로 다구리를 쳐도 겨우 될까말까한 수준이다. ( 나중에 수중도감에서 범고래에 대해 자세히 다룰텐데, 범고래의 능력을 알면 향고래의 어마어마함이 느껴진다 )  그렇기 때문에 향고래의 천적이라 하면 인간만이 있을 뿐. 


 
■ 인간의 향고래 사냥

 예로부터 향고래는 다양한 쓰임새 때문에 인간들이 노려왔는데, 특히 양질의 지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18~20세기에 걸쳐 포경산업의 주 타겟이 되어 괴멸적인 타격을 입었다.  특히 1946~1980년에 이르는 40년 간 77만 마리에 달하는 향유고래가 포획되어 종의 존속이 위협받게 되었으며,  1985년에 세계포경기구에서 포획을 전면 금지하였다. 현재는 아조레스 제도와 마데이라 제도에서만 약간의 포경이 행해진다.  이렇게 남획한 결과 19세기 초 150만 마리가 전 세계의 해역에 서식하고 있었던 것이 현재는 그 수가 많이 줄었다.  그래도 수십 년 간의 보호에 힘입어 멸종위기에서는 이제 벗어났다. 국내에선 2004년 동해안에서 70년만에 발견된 바 있다.


 그럼에도 향고래가 흉폭하다고 소문난 이유는 포경 할 때, 다른 종은 거의 다 도망가는데 비해 향유고래는 공격을 한다. 이 때문에 박살난 포경선도 꽤 된다고. 하지만 작살에 폭탄을 장착하는 현재의 포경선에게는 답이 없다.  향고래가 포경선을 공격한다는 것은 사실 완전한 오해다.  향유고래가 포경선을 공격한 사건은 한건 한건이 포경 역사에 남을 정도로 드물고, 공격 자체도 포경선을 동료 향유고래로 착각했거나(향유고래는 수컷 간의 짝짓기 싸움에서 턱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심하게 싸운다) 하는 경우이지 포경선이나 포경 보트를 침몰시킬 생각으로 공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향유고래의 공격을 받고 침몰한 포경선 애식스호 생존자들의 체험담을 바탕으로 한 논픽션 '바다 한가운데에서(N. 필브릭 저)'에 포경의 과정과 향고래의 습성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바란다.  창작물에서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왠지 포악한 바다괴물 컨셉.   소설 해저 2만리에서도 난데없이 밍크고래를 습격하는 악당으로 등장, 이에 분노한 정의의 네모 함장에게 수십 마리가 떼로 도륙당했다.  


 참고로 이와 같이 괴물 취급을 받는 이유는 수산산업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요즘엔 어선 엔진소리를 구별하여 깊게 잠수하여 대왕오징어를 먹는 대신 그물이나 주낙을 치는 소리가 들리면 그 배를 따라가다 물고기가 걸리면 물고기만 빼먹는다고 한다.  알래스카에선 이때문에 대구 어획량이 크게 줄었는데 가짜 엔진소리까지 틀어주며 어민들이 대항했지만 몇천만 달러가 넘는 군용 신호 연산방식 제거 시스템 SAPS보다 훨씬 정교한 향유고래의 귀를 속이기는 어렵다.  반대로 너무 정교한 이 귀 때문에 해군의 액티브 소나에 의해 역으로 스턴이 걸려 해변으로 떠밀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바닷가로 떠밀려온 고래 무리들의 대부분이 바로 이 액티브 소나에 당한 것이다.


 이 포스팅에서 바다의 최강 포식자라고 소개를 했지만 범고래와 막상막하, 하지만 스펙 상, 일대일로는 그 강력한 범고래도 함부로 향유고래를 건드릴 수 없으니 바다의 최강자 타이틀은 조심스레 향유고래에게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향고래와 교감을 하려고 애를 쓰는데, 범고래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교감은 이뤄진 상태. 언젠가 서로 완벽하게 이해할 날이 오지 않을까. 바다는 알면 알 수록 신기하고 재밌다.


인간과 교감하는 영상을 보고 있으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짧은 영상이니 잠깐 감상해보자.




프리다이빙으로 향유고래 새끼와 교감하는 장면

역시 짧은 영상이다. 꼭 보자





눈빛이 인상적이다. 









블로그 이미지

다이버스하이 SUPERCOOL.

스킨 스쿠버다이빙의 모든 것, 다이빙 정보와 이론 등을 담은 블로그

다이버스 하이의 스쿠버 칼럼은 스킨 & 스쿠버 다이빙, 바다와 관련된 재밌고 유용한 이야기들을 들려드립니다. 글이 재밌고, 도움이 되셨다면 즐겨찾기 추가해주시고, 많이 공유해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세요!^^




[스쿠버칼럼] 바다의 로또,  37억원!! 용연향



2012년 영국



철리 나이스미스라는 8살의 소년이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소년은 해변에서 이상한 돌덩어리를 발견했다.  돌덩어리 같지만 돌덩어리가 아닌 노란색 덩어리가 신기했던 소년.  그리고 이 돌덩어리는 '바다의 황금'이라고 불리우는 용연향으로 밝혀졌다. 2.85kg의 이 용연향은 싯가 7200만원의 가치였다.





■ 용연향
 용연향(龍涎香, Ambergris앰버그리스)가 '바다의 황금'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이 것의 특성 때문이다. 용연향은 알코올에 녹이면 물질이 추출되면서 향료로 변한다. 주 성분인 앰브레인은 원래 별 향기가 없는 물질이지만 다른 향과 결합하면 향을 증가시켜주면서 향 성분을 오래가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고급향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되는 원료가 되었다.  향을 증가,유지 시킴은 물론이고 접착성까지 있는데다 용연향은 향수의 원료로 뿐 아니라 해독제나 요리 재료, 심지어는 최음제 성분으로 쓰이기도 한다.  

향수의 원료는?



단독으로 나는 향은 암내에 가깝다고도 하는데, 그 자체로도 일종의 페로몬 향수 역할을 하는 데, 다른 향과 섞으면 최고의 조합을 이룬다고 한다 때문에 고대 중국의 황제들이 좋아했었다고 한다. 고대부터 현재까지도 최고급 향료로 취급되는 물질.  희귀성도 그렇고 향료로써의 가치도 있어 당연히 엄청 비싸기 때문에 바다에서 나는 황금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용연향의 시세는 대략 금보다 2-3배 비싼 가격이 책정되는데,  대략 1kg당 4000만원을 호가한다.



■ 용연향은 어떻게 생겨나는 걸까?

 그 동안 용연향은 향고래(향유고래)의 토사물로 알려졌다. 향유고래의 주 먹잇감인 오징어가 소화되지 않은 부분을 담즙과 함께 밖으로 토해낸 후, 바닷속을 떠돌면서 햇빛을 받고 바닷속 화학 성분들이 섞이면서 단단해져 해변으로 떠밀려 온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용연향의 신비를 파헤치기 위해 분자생물학자인 '크리스토퍼 캠프'는 몇 년간의 연구 끝에 용연향이 토사물이 아니라 배변을 통해 나오는 '똥'의 일종인 것을 밝혔다. 그의 저서 '떠다니는 바다의 보물'에서 용연향이 정확히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로 나오는 지 등에 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어 여전히 논쟁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알려진 토사물(입으로)이 아니라 배변에 의한 것이라 주장했다.

황금똥을 싸는 향유고래



캠프에 따르면 용연향은 전체 향유고래 중에서도 1%만이 분비하는 매우 희귀한 물질이다. 향유고래의 주 먹이인 대왕오징어 에서 딱딱한 부리 등 소화 되기 힘든 물질 들이 고래의 마지막 위장인 후장에서 모여 생성된다. 이 물질은 결국 항문을 통해 배출된다.  초반 고래 체외로 나왔을 당시 똥과 별 차이가 없다.  검고 끈적한 물질로 똥처럼 악취도 난다.  이 후 길게는 수십년을 바다에서 표류하며 서서히 희고 광택이 있는 물질로 '변신'을 거듭한 후에야 비로소 향수의 귀한 원재료로 재탄생 한다.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





■ 용연향의 발견과 가치

용연향이 해변으로 떠밀려오면 보통 돌처럼 생긴 냄새나는 검은 덩어리다. 토사물(혹은 배설물)답게 썩은 냄새가 진동한다. 때문에 자칫 못보고 지나가면 그냥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가치가 가치인지라,  현재는 몰디브,바하마 제도,필리핀 등지에 퍼져있는 용연향은 채집된 후 주로 싱가폴과 두바이,남부 프랑스로 팔려 나간다.  향수 제조는 물론 유기 화학자, 해양학자, 수집가, 역사가에게 각광받고 있는 이 물질은 '고래 똥''의 화려한 변신인 것이다.  발견된 역대 최대 크기는 152kg으로 1g당 24만원의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약 37억원 가량의 가치!  


■ 용감한 자가 황금을 얻는다?!

 인류 역사상 가장 용감한 사람은 복어와 성게를 먹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하는 그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다. 용연향을 향료로서의 가능성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도 가장 용감한 사람이 아닐까? 겉보기는 영락없는 돌덩이인데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자연 상태에선 구하기도 힘든 알코올에 녹여야만 향료가 되는 물건을 누가 그렇게 시도해 보겠는가. 보통은 알코올에 녹인다는 발상은 커녕 애초에 줍는 것부터 하지 않을텐데 말이다. 

 의외로 이런 발견들이 굉장히 엉뚱한 계기로 이뤄지는 일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알코올이니까 술에 넣어서 먹인다던가 하는 식으로 누군가를 골탕 먹이는 것처럼 좀 어이 없는 이유로 발견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연금술사들에게 발견됐을 것이다. 현자의 돌을 만들어보겠다고 고래 뱃속에서 나온 돌을 가열하거나 여러가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좋은 향이 난다는 것을 깨달았을지도 모르겠다.

유심히 봐두자, 혹시 알아?







 나중에 혹시 동남아든, 해변휴양지에 놀러가게 되면 아침에 꼭 산책을 하면서 용연향을 찾아보자. 혹시 아나? 휴가비라도 빠질지 ㅋ


관련글 : 향고래에 대해 알아보자!



이 블로그는 다이버스 하이 공식 블로그입니다.

지금 다이버스 멤버 가입하기 클릭





블로그 이미지

다이버스하이 SUPERCOOL.

스킨 스쿠버다이빙의 모든 것, 다이빙 정보와 이론 등을 담은 블로그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