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UNIVERSE] #3 꼬따오를 갈 수 밖에 없구나! 사람의 인연이란!


이제 꼬 따오에 가기로 결정한 이상, 꼬 따오로 이동을 하면 되는데 문제는 당시에 내가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태국에서 만나봐야 될 사람이 많았던 상황이었다.  사람의 인연이란게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나 때문에 봐야 되는 사람 뿐 아니라,  친구나 일행 때문에 보게 된 사람들 까지 더 하니 만나야 될 사람들 천지. 그리고 만나기로 예정 된 마지막 사람들이 드디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만나봐야 될 사람들은 썬,써니 자매였다. 자매는 원래 미얀마 여행을 갈려고 한국에서 왔는데 친구녀석들이 마침 방콕에 있다보니 그들을 만나기 위해 무려 한국에서 미얀마 직항을 타고 미얀마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날라왔다. 이들 자매가 온 덕분에 우리의 술자리 멤버는 더욱 늘어난 상황이었다. 자매는 상당히 괜찮은 아이들이었다. 

미얀마로 떠나던 그 순간. 최강의 자매


소위 말하는 엄친딸들이었다. 둘다 얼굴도 이쁘고, 재원, 언니는 외고출신이나 수능 망했다는데 망했는데도 수의학과. 동생은 무려 서울대 생.  집도 잘 살고, 방학 때마다 여행 다녀서 남미까지도 벌써 다녀온 아이들. 그것 뿐인가 이들, 무려 다이버다. 그것도 다이버 마스터다. (김마랑 동급)  덕분에 여행다니면서 이들 다이빙도 꼭 즐긴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었다. 엄친딸들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얼굴 이뻐, 공부도 잘해, 여행많이 했어, 다이빙도 잘해, 집도 잘 살아.


내가 오죽하면 맨날 장난식으로 " 썬,써니 부모님은 얼마나 좋을까? 자매가 이렇게 잘나서 " 이 말을 입버릇 처럼 했다. 정말 탐나는 자매 였다. 성격들도 참 좋고. 참 세상은 불공평하다는걸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일까. 이들이 도착한 날은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했다. 술을 함께 마셨지만 내가 호주에서 성격이 변하면서 여전히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 남아있었을 때라 그리 말을 하진 않았다. 그래도 술 덕분에 조금 친해질 수 있었다.


안그래도 다이빙을 결정한 상태에서 이들과의 만남은 결정에 무게를 실어줬다. 이렇게 세계여행을 하고 재밌는거 다 해본 애들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게 다이빙이라고 그걸 김마처럼 다이브 마스터 등급까지 했을 정도니 얼마나 재밌는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여행도 재밌다고 하는데 그 것 보다 더 재밌다니.  자매들과 친해지고 나서 내가 곧 다이빙을 하러 갈거라고 얘기하자.


"잘 생각했어요, 다이빙 진짜 재밌어요"
"맞아요 오빠 정말 최고에요"


사람의 일이란게 그렇게 될려고 했는지 혹시나 꼬 따오 가기 전에 내 마음이 틀어질까 하늘에서 자매를 내려보내 마음을 확고히 해주었나 보다. 그런데 더 웃긴건 또 하나 있다. 어느날 처럼 내가 내 방도 아니고 친구 방에 놀러갔는데 도미토리라 여러 사람이 같이 쓰는 방이었는데 나는 여행 중에 사람들에게 인사를 잘 건네는 편이다. 그런데 방에 한 아저씨 한분이 계시길래 그냥 보자마자 고개를 숙여 꾸벅 인사를 했다. " 안녕하세요 " 


낯선 사람이 갑자기 인사를 건네자 당황한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표정을 푼다. 이 사람이 놀랍게도 김마가 내내 얘기했던 그 샵의 대장님이다. 바로 코스디렉터 대니형님. 재밌는건 이 때 난 대니형님인 줄도 몰랐고 아무것도 몰랐는데 후에 꼬 따오에 가서 대니형님이 술마시면서  " 디디엠에 숙소 잡고 앉아있는데 경무가 들어오더니 인사를 꾸벅하더라 " 라고 얘기하며 인사성을 칭찬해줬다. "아~! 그게 형님이었어요? ㅋㅋㅋ "  그리고 더불어 대니형님(처음만났을때는 몰랐음)과 같이 올라온 꼬따오 강사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현재 제주도에서 다이빙 샵을 운영하고 있는 마끼강사님이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방콕에 올라온 목적이 김마 말대로 꼬 따오의 다른 한국인 샵들 처럼 가격경쟁을 하지 않다가, 가격 때문에 손님이 너무 없으니까, 결국 다른 곳처럼 프로모션을 하기 위해, 그리고 그걸 광고하기 위해 올라왔던 것이다.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꼬따오 다이빙 프로모션 진행을 하는데 가격이 당시에 무려 6500바트였다. 다른 샵들이 6800바트 였으니 제대로 독기를 품고 300바트나 더 싸게 했다. 어쨌든 이후 방콕에 술자리에서 대니형님과 마끼강사까지 더해서 술을 마시며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김마에게 내 얘기를 전해들었고 하고 나도 얘기 많이 들었다고 하며 안면을 트게 되었다. ( 이때까지도 내가 방에서 인사한 사람이 대니형님인지 잘 모름, 습관적인 인사고 그냥 스쳐지나갔으니.. ㅋㅋㅋ )


정말 사람일이 이렇게 꼬따오를 가게 되는건가보다. 안면까지 텄으니 이제 꼼짝없이 꼬따오를 가야하고, 또 대니형님이 있는 샵으로 가야했다.  하지만 여전히 꼬따오로 가지 않고 빈둥대며 방콕의 슬로우 라이프를 즐겼는데 썬,써니 자매들까지 낀 방콕의 술 멤버는 대단했다. 너무 즐거웠고, 여느 날 처럼 빈둥대며 방콕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데 오뎅이 시간상 아무래도 이제는 진짜 먼저 꼬 따오 가서 혼자라도 다이빙을 해야 될 것 같다고 얘기한다.  그도 그럴것이 굳이 우리랑 같이 내려갈려고 하다간 시간이 너무 촉박한 것. 



낮부터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얘기를 하는데 오뎅이 "지금 이라도 당장 내려가야 되지 않을까요" 라며 운을 띄워서 숙소 사장님한테 꼬따오 가는 표좀 알아봐달라하니 바로 저녁에 출발하는 표가 있어서 오뎅은 결단을 내리고 표를 끊었다. 그렇게 해서 오뎅이 먼저 꼬따오로 내려가게 되었고, 이 술자리는 오뎅의 환송식 자리가 되어버렸다.  저녁에 오뎅이 꼬 따오로 내려가면서 " 형들 꼭 내려와요! " 라며 신신당부를 했고, " 안오면 안되요! " 라며 신신당부

이쁘고 성격도 좋은 방콕 술멤버들과 함께 의자왕놀이도 하고! 한량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의 방콕 한량생활 슬로우라이프를 함께 겪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아 꼬따오 가지 말고 술이나 마셔" 이럴 지도 모른다는 걸 잘 아니 더욱더 그러했으리라.  하루하루 지나면서 안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썬,써니 자매가 오고나서 두 자매의 유쾌함 때문에 다시 활기가 넘쳤다. 게다가 나는 나대로 꼬따오로 갈 생각과 발리로 넘어갈 생각에 더이상 루트고민도 없어졌기 때문에 즐거워진 상태였다. 목적지가 결정된 여행자의 편안함.  그리고 주말이 되었다. 약속대로 태국 친구들을 만나로 갔다. 오랜만에 태국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먹고 마시고 놀고



드디어 마음의 짐을 다 털어냈다. 이제 꼬따오로 갈 일만 남았다. 물론 많은 내용이 생략됐지만 썬,써니 자매가 떠나면서 그토록 미얀마에 함께 가자고 나에게 얘기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어쨌든 나는 결국 꼬따오 행. 이제 운명의 그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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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스쿠버다이빙] 다이버들의 섬, 태국 꼬따오



★☆★ 이 글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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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스쿠버다이빙 개요에서 편의에 의해서 태국을 총 3개 지역으로 나누어서 살펴봤다. 
 첫째, 태국 동부 
 두번째, 태국 푸켓 쪽의 서부
 세번째, 시밀란 군도

오른쪽 상단 아주 작은 섬이 꼬따오다.




 개요도 끝냈으니 이제 한 곳씩 자세하게 살펴볼까 한다, 이번에는 첫째 태국 동부지역을 살펴볼까 한다. 태국 동부 쪽은 태국만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무수히 많은 휴양도시들과 섬들이 존재한다. 이름만 대도 누구나 알법한 파타야, 그리고 파타야 인근의 꼬창,꼬싸멧 등 크고 작은 섬 그리고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태국 왕실의 휴양도시 후아힌, 풀문 파티로 유명한 꼬 팡안, 한국 신혼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꼬 사무이 등등 


 어느 곳이나 사실상 동남아 열대 바다기 때문에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는 있지만, 굳이 일일이 다 소개 할 필요는 사실상 없다고 본다. 이유는 간단하다. 할 수는 있지만 다이버들이 즐겨찾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태국 동부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쿠버다이빙 여행지는 어딜까? 바로 다이버들이라면 한번 쯤은 이름은 들어봤을 태국 꼬따오다. 태국 꼬따오는 일반인들에게는 더욱 생소하지만 다이버들에게는 '다이버들의 섬'이라 불리우는 태국의 손꼽히는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다.

 그러면 지금부터 태국 꼬 따오로 여행을 떠나보자.
 


■ 다이버들의 섬, 꼬 따오



 꼬 따오는 굉장히 작은 섬으로 태국 사람들과 이야기 나눠도 "그게 어디여?" 할 정도로 섬이다.  게다가 육지와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어서 사실상 유명한 여행지 중에는 태국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있는 섬이라고 이야기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정구역상으론 태국 남부의 교통요지인 수랏타니에 속하는 곳이지만 수랏타니 보다 조금 더 북쪽에 있는 남부 교통의 요지 춤폰이란 작은 소도시와 가깝다.  꼬 따오의 이름을 보면 꼬(KOH)는 태국어로 섬을 뜻하고, 따오(TAO)는 거북이를 뜻한다. 거북이 섬이란 명칭인데 거북이가 많아서 꼬 따오는 아니고 섬 모양이 거북이를 닮아서 그렇다는데 한반도가 호랑이를 닮았다는 것 만큼 사실 별로 와닿지는 않는다. 

 
 특이사항으로는 꼬 따오 바로 근처에 정말 지도상으로는 거의 나오지도 않을 만큼 작은 낭유안이란 섬이 있다. 이 섬은 3개의 더 작은 바위섬이 한개의 해변을 공유하며 이어져 있는데 정말 아름다운 섬이고 이 섬은 현재 태국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섬 1위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현재 태국 왕실 소유로 꼬 따오에서 가장 가깝고, 만약 춤폰에서 꼬따오에 간다면 꼬 따오에 도착하기 직전에 이 섬에 들린다.  그리고 꼬 따오에 도착하면 꼬 따오의 매핫에 위치한 항구에 내리게 된다.


꼬 낭유안


 
 항구에 내려서 가장 첫번째로 신기한 점을 꼽자면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이유는 꼬 따오는 어업금지 구역이기 때문이다. 다이버들의 섬이라는 별명 답게 모든 것은 다이버 최우선이다.  때문에 섬임에도 해산물의 가격은 비싸다 (육지에서 사와야 한다) 또한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망망대해에 있는 섬 답게, 다른 태국의 해변 휴양지와는 달리 정말 에메랄드 빛 바닷물과 해변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섬 전체를 둘러 싸고 있는 수 많은 다이빙 포인트들은 꼬따오를 그야말로 명불허전 다이버들의 섬으로 불리우게 한다. 


 섬은 대체로 항구가 있는 서부 쪽이 발달되어있고, 동부쪽은 여전히 발전이 더딘 상태다.  섬 서쪽은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누는데 싸이리비치, 매핫 , 찰록 반 까오 이상 3개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매 핫은 항구가 위치해서 가장 붐비는 곳 중에 하나며, 싸이리 비치는 서북부 쪽에 위치해 사실상 꼬 따오의 모든 것이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찰록 반 까오는 한적함을 자랑하는 곳이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싸이리비치, 매핫, 찰록 반까오



 이상 3개 지역 전반에 걸쳐 수 많은 다이브 리조트와 다이빙 샵, 레스토랑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조그만 섬에 수백개의 리조트와 다이브 센터들이 다닥다닥 자리를 잡고 있는데 PADI가 약 95% 이상을 차지한다. 스쿠버다이빙 세계 점유율 1위 업체 PADI가 점령하다시피 한 곳이다보니 사실상 교육이 굉장히 잘 이뤄지고 있으며, 다이버들의 섬이란 자부심과 함께 FM 교육의 정석을 보여준다.  다이버들이라면 아마 들어봤을 스쿠버 교육은 꼬 따오라는 말이 그리하여 생겨난 말이 아닌가 싶다. 





 ■ 꼬 따오의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

 꼬 따오는 섬 주변에 수 많은 다이빙 포인트들이 몰려있다.  가장 짧게는 약 5분 거리에서부터 길게는 1시간 정도 가야하는 포인트까지 아주 다양한 포인트를 자랑한다. 배가 출발하는 섬 서쪽에서부터 반대로 섬을 빙 돌아서 가야 있는 섬 동부 지역의 포인트들도 상당히 오래 가야 한다.  그만큼 섬 주변에 많은 다이빙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다양한 포인트를 경험 할 수 있다. 

 
 수 많은 꼬 따오의 다이빙 포인트에서도 모든 다이버들이 최고의 포인트를 꼽는 다면 두 곳의 사이트를 꼽는다. 이른바 꼬 따오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두 사이트는 춤폰 피나클과 사우스 웨스트 피나클 두 곳이다.
 

 1. 춤폰 피나클
     꼬 따오에서 다이빙을 했던 이들이라면 최고의 사이트로 꼽기에 마다하지 않을 사이트다.  꼬 따오에서 다이빙을 한다면 가장 오래 배를 타고 가는 사이트 중 한 곳으로 육지도시 춤폰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서 춤폰이란 이름이 붙었고, 사이트를 보면 봉우리가 우뚝 솟아있어서 피나클. 그리하여 춤폰 피나클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40미터 수심에서부터 여러 봉우리를 빙 돌면서 천천히 수심을 높여가며 볼 수 있어서 천혜의 딥다이빙 사이트다. 또 웨일 샤크라던가 수 많은 물고기 떼들을 볼 수 있어서 가히 꼬 따오 No.1 사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출처 : 스쿠버동호회 BADASANAI.COM 

춤폰에서 바라쿠다 떼는 항상 기본 옵션




 특징으론 다양한 대물은 물론, 거의 99.99% 확률로 보게되는 바라쿠다 떼들의 스쿨링, 온갖 물고기 떼들의 물반 고기반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또한 지형 자체도 꽤 웅장하고 멋있어서 지형을 즐기는 다이버들에게도 매력적이며, 봉우리들을 끼고 돌아다니며 산호나 바위틈에서 살아가는 작은 생물들도 관찰 할 수 있어서 접사 사진을 좋아하는 다이버들도 만족 시킨다.


 
 2. 사우스 웨스트 피나클
     춤폰 피나클과 더불어 라이벌의 구도를 가진 사우스 웨스트 피나클은 이름 그대로 꼬따오 남서부 쪽 먼바다에 위치해 있고 춤폰피나클 처럼 수중에 봉우리가 우뚝 서있다. 춤폰과 마찬가지로 딥다이빙 사이트며 이 곳에서도 웨일샤크 등 대물을 관찰 할 수 있다. 



물고기떼 기본탑재 사이트들

사진출처 : 스쿠버동호회 BADASANAI.COM 


 이 두 사이트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다이브 사이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일이 모두 열거하긴 힘들고 몇가지 주요 사이트만 소개 해보도록 하겠다.


 * 트윈스 





사진출처 : 스쿠버동호회 BADASANAI.COM 


 낭유안 섬 바로 근처에 위치한 포인트로 이른바 꼬따오 국민맵이라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를 하신 분이라면 딱 느낌이 오게 한마디로 이 곳을 설명하자면 꼬 따오의 '로스트 템플'이라고 할 수 있다. 말그대로 섬에서 가장 가까운 포인트이면서 다양한 모든 것을 가진 곳이다. 모래바닥, 인공구조물, 산호, 물고기 등등  모든 것들이 다 있다. 그래서 교육하기에도 받기에도 가장 이상적인 사이트다. 트윈스라는 이름은 사이트에 지형이 마치 복사한것처럼 비슷하게 생긴 바위군락이 두 곳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사이트 특징으로는 니모 집이 모래바닥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데 물고기 보호를 절대적으로 하는 꼬 따오 답게 니모 집 주변으로 돌을 둘러서 다이버들의 접근을 엄격하게 막는다.



사진출처 : 스쿠버동호회 BADASANAI.COM 



 * 화이트락


사진출처 : 스쿠버동호회 BADASANAI.COM 


 꼬 따오가 스타크래프트의 로스트템플이라면 화이트락은 '헌터'라고 할 수 있다. 역시 꼬 따오 국민맵. 아마 따오에서 다이빙을 한다, 했다고 한다면 트윈스,화이트락을 방문 할 확률이 90% 이상이다. 트윈스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매력이 공존하는 곳이고 트윈스보다는 조금 더 깊은 수심의 다이빙을 할 수 있다. 화이트락의 이름은 사이트 북쪽에 큰 바위가 흰색이라 화이트락이라고 설명하는 강사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설명이다.  꼬 따오의 그린락/레드락 이란 사이트가 있는데 이 사이트들을 맨처음 발견한 다이버가 이탈리아 사람인데 각 사이트 마다 이탈리아 국기 색을 하나씩 따서 이름 붙인 것 뿐이다.


 * 재패니스 가든

 만약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파도가 심한 날이라면 방문할 확률 약 90% 이상의 사이트로 트윈스와는 낭유안 섬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곳에 위치해있다. 재패니스 가든 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물 속의 지형이 마치 일본식 정원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이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이름 대로 굉장히 이쁜 포인트다. 하지만 다이빙으로는 조금 아쉬운 사이트. 이유는 사이트 자체가 굉장히 수심히 낮은 편이다. 그렇다보니 스노클링과 체험다이빙 많이 하는데 이게 바로 문제.  한국 신혼여행부부 체험다이빙과 스노클링으로 인한 파괴가 심각한 문제다. 

 

사진출처 : 스쿠버동호회 BADASANAI.COM 


 꼬 사무이에 신혼여행 온 신혼부부들이 체험다이빙을 신청하면 꼬 사무이에서 꼬 낭유안까지 와서 체험다이빙을 하는데 바로 이 곳 재패니즈 가든에서 진행하다보니 재미 위주의 다이빙을 위해서 피딩을 하고 산호들이 많이 파괴되어 있다.  다이버가 아니라면 세상에 무슨 이런 아름다운 곳이 있겠나 싶지만 사실상 다이버들에게는 별로 가고 싶지 않은 사이트 중 하나. 


 
 이외에도 꼬 따오에는 무수히 많은 사이트가 있고, 사이트마다 나름 개성이 있다. 




 ■ 꼬 따오 스쿠버 다이빙의 장점

 꼬 따오는 만약 태국 여행 중, 스쿠버 다이빙 교육을 받겠다고 하면 최상의 선택이다. 섬을 지배하는 다이버들의 섬 / PADI의 엄격한 교육 등의 분위기로 아주 바른 다이빙 자세를 시작으로 스쿠버다이빙에 입문 할 수 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수중생물 터치에 굉장히 엄격하고, 교육 또한 FM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렇기 때문에 꼬 따오에서 다이빙을 배웠다고 하면 최소한의 퀄리티를 자랑 할 수 있다. 또한 각 다이빙 리조트&센터들은 독자적인 배를 보유 하고 있다. 

 
 이 배에서 각 리조트와 센터의 손님들을 한데 모아서 포인트 진행을 하는데 돈 때문에 가까운 포인트만 갈려고 하는 다른 나라의 다이빙 문화와는 달리 그 때 그 때 갈 수 있는 최상의 포인트로 데려간다. 말그대로 교육도 FM, 진행도 FM.  또한 꼬 따오 다이빙 시스템은 대부분 시간이 정해져 있는 건데 대략 오전 다이빙/ 오후다이빙 / 나이트 다이빙 3 타임으로 나뉘며 보통 한 타임에 2회 다이빙이다.  그리하여 꼬 따오에서는 하루에 총 5회까지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오전 다이빙은 샵마다 차이가 있지만 6~12시 안에 이뤄지고, 오후 다이빙은 12~5시 , 나이트 다이빙은 7시 이후에 1회만 진행 된다. 이렇게 시간을 정해놓고 2회를 하기 때문에 다이빙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다이빙을 즐길 수 있고, 또 엄격하게 수면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대부분 오전 다이빙은 먼 바다로 나가는 편인데 이 때 춤폰피나클,사우스웨스트 피나클을 갈 수 있다. 단, 큰 대물이 나타나지 않는 한 1회에 한하며, 오후 다이빙은 보통 인근의 사이트에서 다이빙을 한다. 때문에 펀다이버들이라면 오전 다이빙을 노리는 것이 좋다.



 또한 교육측면에서 보자면 필리핀 등에서 흔히 접하는 황제다이빙 ( 일하는 사람들이 다해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장비를 조립부터 모든 것이 FM이다. 이는 이제 막 스쿠버를 배우기 시작할 때 아주 중요하게 작용하는 측면이다.





 ■ 꼬 따오 스쿠버 다이빙의 단점

 다이버들의 섬 꼬따오에서의 스쿠버 다이빙. 하지만 생각보다 다이버들에겐 그리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로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이다보니 교통편이 불편하다. 만약 방콕에서 간다면 춤폰까지 버스를 타고, 춤폰에서 다시 배를 타고 2-3시간을 가야 도착을 한다. 비행기로 가더라도 꼬 싸무이나 춤폰까지 가서 거기서 마찬가지로 배를 타고 2-3시간 가야 도착을 한다. 그렇다보니 꼬 따오 다이빙은 최소 이동시간 12시간 정도를 여행 일정에 포함해야 되고, 왕복시간 까지 합친다면 거의 하루 정도를 소비하게 된다. 


 두번째로 꼬 따오 다이빙 포인트의 아쉬움이다. 꼬 따오에는 수 많은 포인트가 존재하고 포인트 하나하나 개성이 뚜렷하긴 하지만 다양한 다이빙 경험을 접한 펀다이버들을 만족 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꼬 따오가 펀다이빙 보다는 교육으로 유명하게 된 계기에도 이런 스쿠버다이빙 포인트들의 특성이 반영되어있다. 꼬 따오의 포인트들은 대체적으로 낮은 수심의 평이한 지역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교육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진다. 적당한 수심과 적당한 볼거리들이 공존되어있어서 어떤 교육을 하던지 교육을 하기에 아주 좋은 포인트지만 눈길을 확 끌만한 요소가 많이 부족하다. 


 흔히 꼬 따오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만약 꼬 따오에 춤폰 피나클이나 사우스웨스트 피나클 같은 사이트가 몇개 만 더 있어도 최강의 다이빙 사이트로 뽑힐텐데 아쉽다는 얘기들이었는데 그말대로 상당히 아쉬운 점 중에 하나다. 하지만 분명 꼬 따오의 수 많은 다이빙 사이트들은 여타 다른 나라/ 다른 지역 사이트들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세번째로 이 점은 단점이라기 보단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특히 필리핀/한국 등에서 다이빙을 많이 한 펀다이버들에겐 아주 깝깝하게 느껴질 수 있다. 교육이 FM인 것 처럼, 펀다이빙 또한 수중생명체의 터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한 강사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장비 조립을 직접해야 한다 필리핀 황제다이빙에 익숙한 펀다이버들이라면 아주 깝깝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출처 : 스쿠버동호회 BADASANAI.COM 


수중생명체 터치의 엄격함은 일화가 하나 있다. 한 외국인 강사가 공격성을 띤 트리거 피쉬가 교육생들에게 달려들자 급한 나머지 칼로 찔러서 죽이는 사건이 있었는데 강사는 꼬따오 추방.  일단 어지간한 강사들이라면 트리거피쉬를 굳이 죽이지 않더라도 상대 하면서 대응 할 수 있거니와 애시당초 트리거피쉬를 죽여야만 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을 만든 강사의 책임,  


 웨일샤크가 나타났을 때 몰려든 다이버들 때문에 한 다이버가 다른 다이버에 밀려 웨일샤크를 터치했다가 진짜 개박살 날 뻔한 일화며, 온갖 일화들이 얼마나 꼬 따오가 수중생명체 보호에 신경 쓰는지 알 수 있다. 


 



 ■ 꼬 따오 스쿠버 다이빙 여행 적기

 태국의 날씨와 마찬가지로 건기와 우기로 나뉘어지고 대체적으로 건기에 좋은 날씨를 자랑한다. 특히 12월 말~5월까지가 최적기다. (1월~4월이면 금상첨화) 늘 말하는대로 다이빙 최적기는 복불복이다. 태풍시즌에 가서도 최고의 다이빙을 즐기고 오는 사람이 있고, 최상의 시기에 가서도 서해바다 같은 시야만 보고 오는 경우도 있다. 항상 감안토록하자.  


사진출처 : 스쿠버동호회 BADASANAI.COM 




 ■ 꼬따오 스쿠버 다이빙 예산
 
  꼬 따오의 펀다이빙은 언급했듯이 1타임에 2회 다이빙이 기본이다. 샵마다 차이가 있지만 1500바트~2000바트 사이며 장비 대여료 또한 포함되어 있다. 본인 장비를 가져 갈 경우 장비 대여료를 빼주는 샵도 안빼주는 샵도 있으니 항상 잘 알아보자.   교육은 오픈워터 기준으로 약 9800바트 수준. 하지만 한인샵이 약 5여군데 있는데 한국인의 정으로 한 때는 서로 가격경쟁을 통해 아주 낮아졌던 시기도 있었으나 다시 안정화되었다.  


꼬 따오 오픈워터 가격에는 일반적으로 숙소도 포함되어있으니 역시 마찬가지로 꼼꼼하게 비교하도록 하자.  다만, 포함되어있다는 리조트 숙소는 리조트 내 최저급 숙소임을 감안하도록 하자. 





■ 꼬 따오 가는 방법

 꼬 따오에는 공항을 만들 땅도 없다. 정말 작은 섬. 오로지 배로만 접근 할 수 있는데 배는 춤폰/ 꼬싸무이 / 수랏타니에서 타고 갈 수 있다. 만약 최단거리를 꼽자면 한국에서 꼬사무이까지 직항을 타고 가서 꼬 싸무이에서 배로 꼬 따오에 들어가는 방법,  두번째는 방콕에서 춤폰까지 경비행기를 타고 간 후에, 춤폰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수면휴식시간이며 경비등의 문제로 대부분 일반적인 여행자들은 방콕에서 롬프라야를 통해 버스+보트로 약 12시간 걸쳐 꼬따오로 이동하고 있다. 

 
 롬프라야 예약은 방콕 카오산로드 롬프라야 사무실에서 하는 방법이 있다.
 



■ 특이사항 (물가, 주의사항 )

 물가는 바가지가 아니라 그냥 진짜 그냥 비싸다. 이유는 육지에서 모든 물자를 운반해와야 하기 때문에 세븐일레븐 가격 조차도 육지의 약 1.5~2배다. 그러다보니 섬 전체의 물가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거의 정가이고 바가지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름 치안도 안정되어있는 편이고, 큰 문제는 없는 편이다. 하지만 워낙 섬 안에서의 교통편이 열악하기 때문에 보통 썽태우택시나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이동한다. 썽태우 택시는 거리마다 가격이 다르고 비싼 편이라 오토바이를 운전 할 수 있는 여행자라면 오토바이 렌트를 하는게 좋다. 단, 여기서 꼬 따오의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첫째, 꼬따오의 교통사고
 길 자체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모래가 깔린 곳등에서 미끌어지는 사고가 빈번하다. 특히 비포장된 곳이라면 더욱 사고가 빈번해서 꼬 따오 사는 사람 중에 오토바이 사고를 안겪은 사람이 한명도 없을 정도이고 꼬 따오에 강사들끼리 우스개로 누군가 사고 난 이후 상처를 가리켜 " 꼬따오 타투 " 라고 부를 정도로 사고가 잘난다. 


 두번째, 렌트한 오토바이의 수리비용
 꼬따오의 오토바이 렌탈샵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우스개 얘기로 오토바이 1대로 렌탈 장사를 시작하면 1년 안에 5대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어디까지나 우스개지만 완전 거짓은 아니다. 오토바이에 아주 작은 스크래치나 상처가 난 것만으로 엄청난 비용의 수리비를 요구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상 이것을 걱정 할 정도로 꼬 따오에서 무조건 사고가 나는 것도 아니고,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지는 수준만 아니라면 별로 개의치 않아도 될 문제이나 만일 하나 사고가 난다면 큰 비용을 지불할 각오를 해두는게 좋다.


 

★☆★ 이 글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글입니다.  ☆★☆


관련글 링크 : 필리핀 스쿠버다이빙 전체 개요 보기
관련글 링크 : 같은 술루해역의 팔라완 스쿠버 다이빙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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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깊은 바다 안에 은하수에 홀리다.



 

하루하루 빈둥 대는 방콕의 일상.

그 동안 실컷 받고 싶었던 타이맛사지

먹고 싶었던 태국음식

낮술

여행자와의 대화



그럼에도 여전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여행에 대한 회의감이 남아있을 때쯤이었다.  함께 술을 먹던 멤버 중에 '김마' 라는 여자애가 있었다.  맨 처음 방콕에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 떼 지어 술 먹으로 다닐 때도 함께 했던 멤버인데,  이때 함께 했던 멤버들 중 이쁜 여자들이 많았던지라, 상대적으로 눈이 덜 갔던 것은 사실이나 돋보이는 아이였다. 이 아이가 돋보였던 이유 중 하나는 술마시며 여행 이야기, 사는 이야기, 다양한 이야기를 할 때면 스쿠버 다이빙 이야기를 꼭 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기가 생각하는 가장 재밌는 것에 대해 얼마나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을까 싶다.



그리고 김마는 항상 다이빙 얘기를 할 때면 웃음 꽃이 활짝 피면서 열변을 토해낸다.  말도 잘하고 성격도 좋다.  스쿠버 다이빙의 스자도 모르는 사람들을 앉혀놓고 다이빙 이야기를 하다보니 김마는 자신의 스쿠버 다이빙 레벨등급이 마스터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으나 아무도 그 레벨이 어떤 레벨인지 알 수가 없었다. 늘상 그렇듯이 사람들은 어떤 계기가 있어서 관심을 가지기 전까지는 오픈마인드보다는 폐쇄적에 가깝다. 그렇다보니 김마가 아무리 다이빙에 대해 열변을 토해도 대부분은 다이빙에 관심이 없으니 이야기 자체에 별 관심들이 없었다. 



오히려 나는 당시에 필리핀에서 서핑을 즐기고 온 지라, 바다 스포츠 중 최고는 서핑이라고 말하는 나와 함께 맨날 다이빙 vs 서핑의 주제를 가지고 말싸움을 벌였다. 장비를 착용하고 들어가야 되는 다이빙은 골프처럼 귀족스포츠다.  서핑은 니 몸 뚱아리 하나랑 보드만 있으면 할 수 있다. 서프 보드에 몸을 맡겨 먼 바다로 나가 파도를 기다리며 자연과의 인내심 대결을 하고, 그리고 파도가 오면 그 파도 위에 몸을 실어 타는 그 느낌이 최고라고 난 얘기를 하고.  김마는 언제나 바닷속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기는 상황이다.






[ 사진 : 오빠~ 바닷속이 얼마나 아름답다구요! ]




그러던 중 김마의 노력이 결국 열매를 맺었다.  술자리에서 항상 스쿠버다이빙 이야기를 조금씩 들어오던 오뎅이 조금 흥미가 생겼는지, 나에게 " 형님 우리 다이빙이나 하러 가요~ " 이렇게 얘기했지만 당시에 별 흥미가 없던 나로서는 콧방귀만 나올 뿐이었다.  그러던중 발리나 빨리 가자는 생각이 들어 발리로 루트를 확정 했다.  발리로 갔다가 서핑 한두달 하고 다시 태국돌아와서 인도로 넘어가야지. 생각하고 친구 쓰레기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몇 일.  나는 그 사이에 김마랑 부쩍 더욱 더 친해져서 얘기를 많이하는데 김마는 나를 다이빙의 세계로 인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흥미롭게 듣다가 결국 마지막엔 " 에이 그냥 발리나 가야겠다 " 로 대화가 마무리.




김마를 보면서, 내가 주위 사람들에게 배낭여행의 즐거움을 알려주려고 해도 사람들이 별 흥미를 못느끼는 모습을 떠올렸다.  조금씩은 마음이 열려가고 있었다. 나의 입장을 떠올리며 김마를 생각해보니 스쿠버다이빙이 그렇게나 재밌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점차 마음이 열리는 그 순간. 내 삶도 완전히 바뀌어가는 찰나였다.  그리고 그 날도 술을 엄청 마시고, 밤늦게 디디엠 1층에 앉아서 김마랑 얘기를 하고 있었다.  살짝 다이빙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김마를 애태우기 위해서 전혀 관심없는 척하고 있었다. 



 

김마는 꼬 따오에서 다이빙을 했고, 거기서 일을 했다고 하면서 꼭 자기가 일했던 샵으로 가라고 하는거다.  꼬 따오에 이미 한국 다이빙 샵들이 꽤 많은데, 그 중에 자기가 있었던 샵이 최고라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는거다.  따오에는 이미 많은 한국인 샵들이 있었는데, 김마에게 들은 얘기는 이러했다.  자기네가 제일 성의 있고, 잘 가르치고 초강추 한다는거다. 근데 나도 흥미가 있었던지라 사실은 바로 전날 인터넷으로 꼬따오 다이빙을 검색해서 조금 알아봤다.  그래서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히 김마에게 이런 얘기를 꺼냈다.



- 내가 사실은 조금 알아봤어.  근데 다른데는 오픈워터 가격이 6800바트정도 하는데 니네 샵만 9800바트야 3000밧트나 비싸잖아



그러자 김마가 한숨을 쉰다.

- 그래요 솔직히 가격 얘기 나올 줄 알았어요, 가격 얘기나오면 진짜 할말이 없어요



- 왜?

- 그렇잖아요 제가 아무리 저의 샵이 좋다고 얘기해도 사람들은 싼데 찾으니까요



- 근데 거기는 그럼 왜 가격 안내려?

- 거기 사장님이 가격 타협안해요. 다른데는 대신 책도 복사본 쓰고 주고 이러는데 우리는 진짜 정식교재도 주고 비싼 대신에 제대로 해줘요


- 그래도 3천밧이나 차이 나는데

- 그니까 이걸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직접 가서 겪어 보기 전에는 몰라요


- 그럼 싼데로 (정확히는 특정샵이름을 얘기함) 가야겠다

- 거기는 가지마요. 차라리 그럼 다른데로 가요



- ㅋㅋㅋㅋㅋㅋㅋ

- 오빠 근데 저희 샵 진짜 사람들 너무 좋은데 돈이 문제면 어쩔 수 없죠




 드디어 김마의 노력에 대화는 조금 진전되어서 우리는 어느 샌가 꼬 따오에 있는 다이빙 샵에 대해  한참을 얘기하고 있었다. 



- 좋아! 그러면 지금부터 3천 밧을 더 주고도 니네 샵으로 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봐. 날 한번 설득해봐!



그러자, 다시 자기네 샵은 사람들이 너무 좋고, 교재도 제대로 주고, 교육도 제대로 하고, 블라블라~ 근데 가장 강점은 사람이 너무 좋다라는 것.  사실 김마 얘기를 들으면서 나는 김마가 일했었던 그 샵으로 어느정도 결정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가격은 조금 문제였다.  똑같은 다이빙인데 사실 3천밧이면 꽤 큰돈이다. 거의 12만원돈.  과연 김마가 추천하는 곳이 12만원의 가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이 정도까지 대충 결심했으면서도 김마를 약올리느라 다시 또 다이빙을 하네 마네 하면서 약을 올렸다.



- 아 몰라 복잡해 발리나 가야겠다

- 아오! 얄미워. 때리고 싶어요


- ㅋㅋㅋㅋㅋ 다이빙 진짜 재밌어?

- 진짜 재밌어요

 라며 김마는 다시 또 다이빙 하면서 본 해양 생물들, 바닷속의 아름다움에 대해 열변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나이트 다이빙에 대해 얘기하는데, 역시 문창과 출신 답게 설명이 아주 문학적이었고, 말만 들어도 그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 사진 위 : 실제로 다이빙을 해보니 위에 풍경은 뭐 그냥 흔하게 볼 수 있는 정도 ㅋㅋㅋ ]



- 뭐가 제일 이쁘냐 물고기중에...

- 저는 웨일샥이 제일 멋있는거 같아요, 꼬 따오에서도 정말 어쩌다 한번 씩 볼 수 있는데 장난아니에요

그러면서 사진을 보여준다. (아이폰에서) 





[ 사진 : 웨일샤크 ]


관련글 : 세상에서 가장 큰 상어, 고래 상어(웨일샤크)


 지금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웨일샤크를 보여줬던 김마 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웨일샤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심지어 내 다리에는 웨일샤크 타투가 아로새겨져있다. 어쨌든 당시에 흥미를 보이는 것 이상으로 구체적으로 스쿠버다이빙에 대해 묻는 나의 반응에 김마는 이제 완전히 신나서 이전 보다도 더 열을 올리며 다이빙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웨일샤크 설명을 들었던 사람의 다리에 웨일샤크 타투가

이 얼마나 드라마틱한 상황인가



- 제가 제일 좋아하는게 나이트 다이빙이에요. 밤 바다에 들어가서 라이트 끄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보이고, 고요한 밤바다속에서 내 숨소리만 들려요. 그리고 라이트를 키는 순간 수 많은 해양 생물들. 너무 이뻐요.  밤에 플랑크톤들이 라이트 불빛에 반사되는게 마치 별 같아요. 그리고 나이트 다이빙 끝내고 뭍으로 올라와서 해변에 누워 하늘을 보면 또 별이 쏟아지고. 너무 행복해요





나이트 다이빙을 설명하는 김마에 표정은 정말 최고였다. 이미 김마의 머릿 속에는 아름다운 나이트 다이빙 풍경이 펼쳐진게 틀림 없으리라. 무슨 천상의 풍경이라도 본 듯한 행복한 미소를 띄고 있다. 그러면서 김마는 아이폰을 건네면서 물속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정말 아름다웠다. 정말 나이트다이빙이 김마가 묘사한 것 처럼 그런 천상의 풍경이라면 얼마나 행복 할까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졌다.





[ 사진 : 나이트 다이빙을 준비하는 다이버들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린다]

사진 출처 :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바다사나이 다이브






나는 마음의 결정을 어느 정도 내렸다. 다이빙을 하러 갈 것이고, 김마네 샵으로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 아.. 배고프네

이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김마가 


- 오빠 라면 사다드릴까요? 

라고 기분좋게 이야기 한다. 나는 한껏 시건방을 떨면서 


- 어 컵라면 하나 사와

라고 말하자, 냅다 밖으로 나가더니 금방 컵라면을 사왔는데 이게 왠걸 컵라면에 물까지 받아왔다. 디디엠에서 받아도 되는데 



- 오 센스! 물까지 받아오다니 좋아 아주!

- 오빠, 그니까 우리 샵으로 가요!

- ㅋㅋㅋㅋ 알았어



즐거웠다.  목적지를 잃은 여행자에게 목적지가 생겼다. 오랜만에 뭔가 할 일이 생긴 느낌이었다. 이렇게 김마랑 얘기하고 있는데 디디엠으로 문의전화나 길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와서 사람도 없고 해서 내가 전화 받고, 길을 도저히 못찾겠다는 한국여자를 마중 나갔다. 한국여자가 답례로 맥주 한병 사주고, 그거 나눠마시면서 김마랑 다이빙 얘기를 더 나누고 있는데 문 밖에서 익숙한 얼굴이 들어온다.




벌떡 일어나 가서 포옹 한번.

친구 쓰레기가 왔다. 여자친구랑 같이 휴가를 온 것. 반갑게 해후하고, 처음보는 쓰레기 여자친구랑 인사나누고,  밤이 늦어서 예약해놓은 숙소가서 잘테니 내일 보자고 얘기를 하고 그리곤 다시 디디엠을 나갔다.  드디어 쓰레기도 왔고, 다이빙을 하기로 마음 먹었고. 슬슬 다시 뭔가 즐거워지려는 모양이다.




다음날


친구 쓰레기와 함께 재미나게 놀고, 쓰레기는 동부쪽에 있는 섬, 꼬 창에 리조트를 예약 해놨다며 거기 며칠있다가 방콕에 온다고 한다.  쓰레기는 나에게  같이 가자고 얘기했는데 난 예전에 꼬 창도 갔다왔고  별로 내키지 않아서  "커플 가는데 뭐하러 가 " 라며  거절을 했다.  다이빙을 하러 가기로 맘 먹긴 했는데 당시 다이빙을 하러 어차피 남부섬으로 향하니 다이빙을 하고 난 뒤에 말레이시아로 가서 말레이시아에서 발리로 가는 비행기를 타야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일단 태국친구들 좀 만나고, 쓰레기는 한국으로 보내고 다이빙을 하러 가기로 했다.



이후 태국친구들이 바뻐서 겨우 주말에 약속을 잡을 수 있었고, 마침 쓰레기도 그 때쯤해서 한국으로 돌아가니 대충 다이빙을 하러 갈 날짜가 잡힌 상황이 되었다.   근데 막상 다이빙을 하러 가기로 결정 하고 난 뒤에는 오뎅이 문제였다. 오뎅 같은 경우엔 한국 돌아갈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시간 여유가 없어서 빨리 꼬따오에 갔다왔어야 했는데 당시에 친구 쓰레기도 오고 다시 한참 또 술자리가 재밌었을 때라 오뎅은 그냥 기다렸다가 나와 함께 내려가기로 했다.  그냥 먼저 내려가라고 해도 오뎅은 괜찮다며 같이 내려가길 원했다.




그렇게 스쿠버 다이빙을 떠나기 얼마동안 방콕에서 이런저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동안,  김마는 친구가 태국 북부 여행중이라고 빠이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빠이 갔다가 와서 자기랑 같이 꼬 따오로 가자고 얘기를 하고 북부로 떠났다.  다이빙을 하기로 결심을 먹고, 이제 방콕을 떠날 생각을 하니 아주 마음이 가벼워졌다. 역시 뭔가 색다른게 필요했었나 보다.  김마가 태국 북부로 떠나기 전에도 계속 다이빙 얘기를 나눴는데, 김마가 얘기한다.


- 거기계신 사장님이 아마 오빠를 많이 좋아할꺼에요 

- 그래?


- 네, 오빤 완전 꼬 따오 체질이에요, 술 좋아하지, 바다 좋아하지, 사람 좋아하지

- 그래? ㅋㅋㅋㅋ


- 거기도 사람들 술 엄청 많이 먹고, 사람들 너무 좋아요


이러면서 꼬 따오 생활에 대해서도 많이 얘기를 나눴다. 김마가 얘기하면 얘기 할 수록 기대가 점점 커졌다. 얘기만 들어보면 나랑 완전 딱 맞는 곳이었다. 다른 업소 보다 뻔히 12만원 정도가 더 비싼 상황에서 결정한 김마가 일했던 샵.  김마를 믿어보기로 했다. 좋은 아이가 말하는 좋은 사람들, 좋은 교육이 무엇인가 직접 느껴보기로 했다.  다이빙과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 되고 있었다.



포스팅 후기 )


 당시에 김마랑 다이빙 얘기를 나누면서 다이빙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단체인 PADI의 다이버 등급에 대해서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바닷속 생물 얘기, 꼬 따오 생활 얘기 등을 많이 들었다.  그 대화들을 모두 포스팅에 옮길 수 없는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쨌든 지금 생각해보면 스쿠버에 스자도 모르는 주제에 아주 운좋게 PADI 샵으로 향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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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스쿠버다이빙의 모든 것, 다이빙 정보와 이론 등을 담은 블로그


스킨스쿠버 다이빙의 모든 것 다이버스하이에 연재하기로 한 스쿠버다이빙 입문에서 강사까지 1편을 시작합니다. 프롤로그에 밝혔듯이 이 이야기는 평범한 배낭여행자가 스쿠버다이빙을 접하게 되면서 어떻게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이 스킨 스쿠버의 스자도 모르고 심지어 별 관심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 이야기가 조금은 많은 분들께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 연재되는 Neo Universe를 통해 단 한명이라도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며, 더 나아가 스쿠버다이빙의 매력에 빠져 다이버가 되어 아름다운 바다를 소중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세상에 어떤 의미 있는 일이라도 그 시작은 작은 관심에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앞으로 이 이야기는 최대한 편하게 쓰고자 합니다. 반말,비속어 등이 난무 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며, 친구에게 또 본인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미리 여러분들에게 양해를 구한며 더불어 별 것 없는 글이지만 재미나게 읽고 잠시나마 여러분에게 읽을 거리를 제공해주었다고 생각된다면 댓글 하나, 추천 버튼 클릭 한번 해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런 작은 즐거움이라도 느낀다면  글 쓰는 재미가 더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이버스 하이 블로그는 티스토리에서 제공하는 공감버튼으로 추천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천버튼은 빨간 하트모양의 공감버튼 입니다.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그저 클릭만으로 추천이 됩니다.  부디 즐거운 시간과 의미있는 시간을 이 곳에서 잠시나마 찾을 수 있길 희망하며  그럼 시작합니다.   Diver's High 연재 '스쿠버다이빙 입문에서 강사까지' 






#1  방황하는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



NEO UNIVERSE 

새로운 우주




 나는 약 2년 간의 세계여행 중이었다. 맨 처음 나의 여행 계획은 그러했다. 태국을 시작으로 - 인도 - 중동 - ~ 세계여행. 늘 그러했듯 별다른 계획없이 약 2년 일정의 세계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을 시작 할 때 

친구인 에치가 한두달 정도 여행을 같이 하자고 해서 인도까지 에치와 함께 가서 에치는 중간에 한국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난 계속 인도 여행하다가 중동쪽으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다만 첫 시작은 뜻하지 않게 필리핀을 먼저 가게 되었다. 



 태국에서 시작하게 되었을 세계여행은 그렇게 필리핀을 시작으로 스타트! 우연찮게 간 필리핀 덕분에 약간의 일정이 틀어지게되었다. 이게 내 인생을 바꾸게 될 지 몰랐었다.  여행의 처음 시작을 필리핀으로 하게 되면서 에치도 에치 나름대로  처음 계획과는 달리 시간과 돈 모든게 계획과 달라졌다. 그렇다보니 에치는 인도에 들어가기가 조금 힘든 상황이 되어버리고 나 역시 필리핀에서 서핑에 빠지면서 서핑을 좀 더 즐기고자 발리를 일정에 추가해넣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무계획 여행을 하다보니 일정이 어디로 튀게 될지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뜬금포로 에치와 함께 발리로 가기로 했다. 조금은 일정이 변경되었다.  필리핀 - 태국 - 말레이시아 (비행기표가 싸다) - 인도네시아 발리 - 태국 - 인도 - 중동 ~ 블라~



 이 때 당시 여행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어차피 에치는 어디를 가든 그냥 내가 가는 곳을 따라 간다고 해둔 상태라 그 상태로 있었다. 이외에도 당시에 여행 중간에 만난 샘형이라는 형이 있었는데 이 형 역시 태국에 좀 함께 있다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며,  마찬가지로 필리핀에서 태국으로 넘어와서 만난 (원래 아는 동생) 오뎅(가명)은 태국에서 약간의 일정을 함께 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상황



이쯤 해서 다음 루트에 대한 고민이 커져가고 있을 때가 아마 방콕 도착한지 10일 정도가 넘었을 때 였던 것 같다. 어차피 시간 남아 도는건 2년간의 세계여행을 계획했던 나 혼자 뿐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  게다가 이렇게 방콕에서 빈둥되며 있었던 상황을 더 가속화 시킨 것은 한국에서 친구(별명 쓰레기)가 여자친구랑 함께 휴가차 태국에 오는 지라, 만나기로 해둔 상황이라 딱히 어디로 움직일 수도 없는 때 였기 때문에 그렇게 방콕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매일매일 클럽에서 개처럼 놀았다



오뎅에게 매일 했던 말이  " 닌 곧 들어가니까 이렇게 우리랑 같이 죽치고 있지말고 어디라도 갔다와 " 이랬는데  오뎅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노는게 재밌다면서 별로 다른 곳을 갈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내가 자꾸 갈궜다.  " 밑에 남부 섬이라도 다녀와 " 라면서 갈궜다.  갈굼이 통했는지 오뎅은 이동을 할 마음이 조금 생겼던 때. 어차피 친구 쓰레기가 오고 쓰레기를 보고나면 나도 이동 할 생각이라고 얘기하자, 그럼 쓰레기형 같이 보고 같이 떠나요 라며 얘기를 한다.  그렇게 매일 술마시고 사람들이랑 놀고 아무리 여행 중이라지만 정말 너무한 수준의 생활들. 하지만 그만큼 재밌었고 즐거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다.






여행 중 만난 즐거운 사람들과 행복한 매일매일의 시간

하지만 내 마음 속에 여행자로선 매너리즘과 슬럼프에 빠진 시간



그런 와중에 역시 여행 중 만난 너무나 즐겁고 웃긴 '구다' 누나는 라오스로 떠나버리고 슬슬  방콕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어느새 조금씩 술 멤버도 뿔뿔히 흩어져가고 있었다. 가끔씩 태국 처음오는 사람들 시암스퀘어나 어디간다고 하면 따라가서 가이드 노릇 좀 해주고, 진짜 뭘 해야 될지 모르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게 없는 무력한 상황들.





잠깐 여행이 즐거워지나 싶은 찰나 역시나 다시 시들해지면서 여행에 대한 회의감이 더해져가고,  여전히 도미토리에서 만난 새로운 여행자들이나 원래 있던 장기체류자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않고 말도 걸지 않으면서 사람에 대한 기피현상은 여전히 그대로인걸 깨닫게 되었다. 잠시 사족에 빠지면 원래 사람 만나는걸 좋아하고 즐기던 나는 호주 워킹 홀리데이 2년을 하면서 어느 샌가 조금 사람들에게 질리고 물렸던 상태였다.  게다가 언제나 배낭여행의 가장 큰 즐거움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람에게 질려버리니 여행의 즐거움도 예전보다는 크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과연 2년간 세계여행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어쨌든 그러면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다가 술자리에서 우연히 역시 방콕에서 만난 딸기(가명)랑 진지한 얘기를 나누다가 딸기가 갑자기 나에게 " 오빠 그러면 남미 한번 가보고 여행 그만두는게 어때요? " 이렇게 말하는데 정말 머리를 한대 맞은것처럼 쾅!  했다.  세계 여행을 꿈꿔본 이후로 단 한번도 태국에서 남미로 곧바로 가볼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세계 여행을 꿈꾸고 머릿속으로 항상 루트를 그리다보니 어느샌가 고정관념처럼 당연히 남미는 아프리카나 유럽쪽에서 넘어가는 걸 생각했지 태국에서 남미로 곧장 넘어가보는 건 생각조차 못한 것이었다. 그러자 갑자기 ' 그래 남미를 가면 지금 나의 이런 상황이 해결 되지 않을까 ' 싶은 희망같은 것들이 싹텄다.




남미 정도라면 지금 나의 슬럼프, 여행의 매너리즘을 극복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여행자야 말로 지독한 탐미주의자이며 쾌락주의자라고. 항상 더 새롭고 더 멋지고 더 맛있는 것을 꿈꾸고 새로운 곳을 향하는 호기심만이 여행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현재의 매너리즘을 남미 정도의 신대륙이라면 극복시키지 않을까. 조금은 마음이 움직였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남미 가도 별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 어차피 여행을 그만둘꺼라면 남미나 한번 다녀오고 그만두면 어느정도 괜찮겠지 ' 싶었다.








그래 남미라면,,,

다시 활기찬 여행자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일단 어차피 남미를 가든 발리를 가든 친구 쓰레기도 만나고, 태국 친구들도 만나고 그리고나서 이동하자는 생각을 굳혔고, 그렇게 고민은 일단락 되었다. 술 자리를 함께 하던 사람들은 하나 둘 떠나고, 여행 중 만났던 많은 이들이 한국으로 라오스로 인도로 각 자의 목적지를 향해 떠나갔다.  함께 어울렸던 이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그렇게 어느새 다시 또 심심한 하루하루가 시작 되는 듯 하던 차에 드디어 새로운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글쓴이 : PADI INSTRUCTOR  MOO ( 다이빙 강사 이전에 한명의 배낭여행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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